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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별난 페미니스트의 공자를 위한 변명

“저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어른 없는 이 시대에 다시 새겨야 할 공자의 지혜 <어느 별난 페미니스트의 공자를 위한 변명>은 무려 2500년 전 일상의 자잘한 생활은 물론이거니와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에 이르기까지 보석 같은 지혜와 철학이 담긴 공자의 가르침을 현대적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페미니스트와 공자의 조합을 낯설게 느낀다면 그게 바로 공자에 대한 오해라고 저자는 밝힌다. 효나 예라고 하면 어른의 말씀을 무조건 따르는 ‘복종’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공자는 누구보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강조했다. 그래서 공자를 알면 알게 될수록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일생 공자의 일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난의 연속이었다. 홀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경제..
“저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어른 없는 이 시대에 다시 새겨야 할 공자의 지혜

<어느 별난 페미니스트의 공자를 위한 변명>은 무려 2500년 전 일상의 자잘한 생활은 물론이거니와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에 이르기까지 보석 같은 지혜와 철학이 담긴 공자의 가르침을 현대적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페미니스트와 공자의 조합을 낯설게 느낀다면 그게 바로 공자에 대한 오해라고 저자는 밝힌다. 효나 예라고 하면 어른의 말씀을 무조건 따르는 ‘복종’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공자는 누구보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강조했다. 그래서 공자를 알면 알게 될수록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일생
공자의 일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난의 연속이었다. 홀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나 경제적으로 어렵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다. 배움과 예를 중요하게 여겼던 어머니의 철학 덕분에 엄격하게 자란 공자는 이 불우한 어린 시절이 오히려 삶의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회고한다. 제자들과 천하를 떠돌며 그 시대의 정치 지형에 따라 겪어야 했던 신산고초를 말한다. 공자는 특히 노년기에 인생의 경험이 녹아들어간 배움을 제자들과, 또 세상과 나누는 작업을 함으로써 행복하였노라고 말한다.

배움에 대하여
공자에게 큰 욕심이 있었다고 한다면 바로 배움에 대한 욕심이다. 세상 곳곳에 스승이 있으니 틈만 나면 배우라는 것이 공자의 가르침이다. 배워서 당당해 지고 자신을 보다 큰 그릇으로 만든 뒤 이 배움을 실천하고 또 남에게 베풀어 주기. 그래서 지금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헛된 다른 것을 좇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권한다.

사람에 대한 사랑, 인(仁)
따스하고 인간적인 세상을 만드는 게 공자의 꿈이었다. 혼자 잘 되고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각자가 역할을 해내고 돕자는 ‘대동사회(大同社會)’. 이를 위해 먼저 자신에게 충실하고 다른 사람을 향한 차별이나 억압에 반대하기, 일상 속에서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향한 인(仁)을 실천하면 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예(禮)
공자가 강조한 내용 중 후대 사람들에게 가장 잘못 알려진 덕목, 말하자면 지배자들의 이해에 따라 의도적인 왜곡이 된 덕목이 바로 예(禮)다. 공자가 말한 예는 인간다움의 마음을 가질 것, 합리적이고 마땅할 것, 윗사람에게도 필요한 말 간하기를 주저하지 말 것 등이다. 윗사람의 말이라고 무조건 따르는 것은 공자의 예가 아니다.

효(孝)에 대하여
‘효’를 강조하면 갑갑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공자가 말하는 효를 따른다면 효가 그리 갑갑한 것이 아니다. ‘의무’로 부담 지워지는 효가 아니라 부모도 자식도 함께 행복한 효를 말한다.

여성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사뭇 달라졌다. 공자가 때때로 여성의 반대편 입장에 선 듯 여겨지는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서 여성이 자신을 찾고 자신의 그릇을 키워서 당당한 역할을 해내기를 권한다. 누구도 억압받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 공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시대에 맞는 여성의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하면서.

세상을 사는 법
현대인들이 가장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직장생활 편에서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라고 한다. 조화란 것이 가슴 속의 것들을 억누르고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 것이 아님을 역설하는 데 공자의 가르침이 빛난다. 상사에게 예를 갖추되 ‘할 말은 하라’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자신을 돌아보며 잘 살고 세상이 가르치는 손가락 끝을 ‘무작정’ 좇는 대신 자신에게 필요한, 자신만의 공부를 할 것을 간곡히 말한다. 하루하루 고된 생활일지라도 주변의 사람을 알아보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느끼고 다루는 주체적인 삶을 통해 다만 두루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자애롭고 인자한 공자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졸업, 박사.
현재 영산대학교 교수.
동초 이 진영 선생님에게서 맹자를 배우고 통감을 읽고 좌전과 연암집, 고려와 조선 문집 등을 공부함.

『대학』(신지서원)『맹자 읽기1』(형설)『영어로 논어읽기1』(형설) 『주역에서 길을 찾다 상 하』(살맛), 『자기보기, 미래보기-1』(봄觀), 『환경과 자연인식의 흐름』(공역, 고려원) 등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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